저탄소 녹색성장의 첫 번째 세부 실천계획인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의 발표로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정부 입장이 발표됐다.
지식경제부는 2030년까지 그린에너지산업 9대 분야의 세계시장 점유율 13% 달성을 위해 최초의 통합적 기술개발과 산업화 전략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린에너지산업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혁신적 에너지기술에 기반하며 크게 신재생에너지와 화석연료 청정화, 효율향상 세 분야 나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철식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그린에너지는 2000년초 17%의 성장률을 보인 IT혁명에 비견할 만큼 폭발적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며 “그린에너지의 경제성이 확보되면 타 산업이 그린화되고 그 효과가 사회문화적 변화로 이어지는 폭포효과를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그린에너지산업은 지난해 18억달러 생산과 11억달러 수출, 9000명 고용에 불과하고 선진국대비 기술수준도 50~85%에 머무르는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반도체와 LCD, IT, 기계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세계 10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시장수요가 막대하기 때문에 신기술의 성장잠재력은 큰 편이다.
이에 정부는 그린에너지산업 4가지 발전전략으로 △ 성장동력화가 필요한 9대 분야 집중육성 △ 시장지향형 기술개발로 글로벌 기술력 확보 △ 시장창출을 통한 산업화 추진 △ 인프라 구축을 통한 성장동력화 지원 등을 내놓았다.
성장동력화가 필요한 9대 분야 집중육성 측면에서는 태양광과 풍력 등 4개 분야를 우선 성장동력화하고 수소연료전지와 청정연료 등 5개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시장지향형 기술개발로 글로벌 기술력 확보는 향후 5년간 정부 1조7000억원, 민간 1조3000억원을 투자해 2012년까지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린에너지 기술개발 중장기 전략 및 로드맵’을 내년 3월까지 수립키로 했다.
시장창출을 통한 산업화 추진은 현행 자발적 신재생에너지 투자제도를 총 발전량 중 일정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고 신도시 건설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용 설계를 반영할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을 통한 성장동력화 지원 측면은 경제단체와 지식경제부 공동으로 ‘그린에너지산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범 정부차원의 ‘그린에너지 정책협의회’를 운영해 주요사안은 국가에너지위원회에 보고해 나갈 방침이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그린에너지 생산규모가 2012년에는 170억달러, 2030년엔 3000억달러로 늘어나고 고용규모도 2012년엔 10만5000명, 2030년엔 154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2012년 이후에는 그린에너지산업이 가시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주재로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전략’ 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지자체, 공공기관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태양광과 풍력,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각 기업체의 구체적 실천목표와 사례 등이 발표됐다.
GS칼텍스는 2015년까지 연료전지와 바이오연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1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고 현대기아자동차는 하이브리드와 수소연료전지차, 그린카 기술개발에 향후 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풍력과 연료전지, IGCC 등 그린에너지 분야에 올해부터 4년간 6700억원, 이후 3400억원 등 약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동양제철화학은 2010년까지 폴리실리콘 분야에 2조25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는 2012년까지 LED조명 분야에 9000억원, 포스코는 2011년까지 SOFC 개발에 2000억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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