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질주택가격 내릴 것"

2008-06-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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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2008년 하반기 주택시장전망' 상승세 둔화…전국 0.3%, 서울 2.0%, 수도권 1.1% 상승 그쳐

올 하반기 전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돼 실질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5일 '2008년 하반기 주택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전국 집값은 상반기 대비 0.3%(아파트 0.5%) 올라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하반기 예상 물가상승률 4%(전년동기대비)를 감안하면 실질 주택 가격은 전국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융 및 세제정책 등 수요억제정책과 그동안 지속된 주택가격 상승으로 주택구매력이 떨어진 데다 주택 관련 규제완화 전망이 불투명해 하반기 집값이 하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서울과 수도권 집값은 각각 2.0%(아파트 2.2%), 1.1%(아파트 1.5%)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서울ㆍ수도권의 경우에도 연립ㆍ다세대 주택이 가격 상승, 지분쪼개기 및 분양가상한제 여파로 추가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방은 미분양 적체 등 주택시장 냉각돼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전국 주택 전셋값은 상반기 대비 0.5%(아파트 0.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의 경우 누적돼 온 중소형 주택공급 부족, 재개발에 따른 이주수요 증가로 2.6%(아파트 2.7%), 수도권은 1.4%(1.9%) 오를 것으로 연구원은 점쳤다.

한편 연구원은 하반기에 미분양 및 수급불균형 대책을 통한 수요 정상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미분양 적체로 중견 건설업체의 도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체감 경기 악화로 인한 공급 감소로 장기적으로 주택시장 불안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연구원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적 차이를 고려한 실질적 미분양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양도세 및 주택담보인정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규제완화, 서울ㆍ수도권 중소형 주택공급 확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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