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제한 이후 등록 대부업체 감소세

2008-06-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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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지자체 감독 강화 영향 불법 사금융시장 확대 우려의 목소리도

전국의 등록 대부업체 수가 대부업법 시행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는 전국 대부업체 등록 현황을 조사할 결과 지난 3월 말 현재 1만7713개로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등록 대부업체 수는 지난해 9월 1만8853개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서 올 들어 3월 말까지는 1만7713개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 대부업 법정 최고이자율이 연 66%에서 49%로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등록을 철회한 업체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는 하반기부터 '등록증 갱신 의무'가 시행됨에 따라 등록 대부업체 수 감소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등록 대부업체 수가 지난 3월에 비해 30% 가량 감소한 1만4000여개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등록 대부업체 수는 줄어드는 만큼 사금융 시장이 축소될 지는 미지수다. 등록 대부업체가 줄어드는 만큼 음지로 숨어드는 불법 대부업체가 양상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전체 사금융시장에서 등록 대부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9.9%로 절반 이하에 머무록 있다. 반면 무등록 대부업체는 17.6%,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경우는 32.4%에 달했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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