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수익률 1위… 하락장서도 탁월한 성적
대기업 계열사 편입펀드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사를 투자대상으로 한 펀드가 뛰어난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2일 기준 순자산액 10억원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53개 가운데 대기업 계열 상장사만 투자대상으로 편입해 운용하는 26개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동양운용의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 1클래스A'가 12.01%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653개 국내주식펀드가 6.43%의 수익을 낸 것에 비하면 2배 가까운 수익률이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클래스I'가 11.96%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기업 관련 펀드 상위 10위까지 모두 삼성그룹주펀드가 차지했다.
이에 비해 현대그룹 계열 상장사로 이뤄진 현대와이즈운용의 '현대히어로-영웅시대주식1'은 수익률이 6.09%로 주식펀드의 평균수익률을 밑돌았다. SK그룹 계열사로 이뤄진 우리CS운용의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1-A1'도 5.22%에 그쳤다.
5대그룹 계열사를 편입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5대그룹대표주주식1'은 10.13%로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렸으나 미래에셋맵스의 '미래에셋맵스 5대그룹주주식1'은 4.65%에 그쳤다.
15대그룹 계열사로 이뤄진 삼성투신운용의 '삼성 당신을 위한 코리아대표주식종류형1A클래스'는 8.70%를 기록해 삼성그룹주펀드에는 못 미쳤지만 주식펀드 평균수익률을 상회하며 선전했다.
특히 삼성그룹주펀드는 하락장에서도 탁월한 수익률을 보여줬다.
'동양e-모아드림상섭그룹주식1클래스A'는 국내 증시가 등락이 심했던 지난 6개월 간의 수익률에서도 5.34%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현대히어로-영웅시대주식1'과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1-A1'은 각각 -8.79%와 -15.99%로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IT종목을 중심으로 한 수출주가 증시의 주도주로 등장하면서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평균도 오름세를 보였다"며 "이에 비해 다른 그룹 계열사는 수출주가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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