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기관장 공모에 들어간 한국전력이 사장 후보를 5배수로 압축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후보 7명에 대한 면접심사를 거쳐 이원걸 전 한전 사장과 곽진업 전 한전 감사, 박희갑 전 남동발전 사장, 윤맹현 한국원자력원료 사장, 정태호 동서발전 사장 등 5명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사장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의 사장 자리를 놓고 민간 출신이 아닌 한전 출신들이 경합하는 구도를 갖췄다. 이들 중 관료출신은 산업자원부 2차관을 지낸 이원걸 전 사장, 국세청 차장 출신인 곽진업 전 감사 등이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실시해 최종 후보 3명을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수출보험공사 사장추천위원회도 서류심사를 통과한 6명에 대한 면접심사를 거쳐 강원구 현 부사장과 이동훈 전 상공부 차관, 이찬호 전 LG필립스 부사장 등 3명을 인사권자인 지경부 장관에게 추천했고 가스공사도 5배수로 압축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
아울러 코트라는 지원자 49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벌여 조환익 전 수출보험공사 사장과 이환균 전 건설교통부 장관, 김인식 킨텍스 사장, 정순원 로템 고문 등 8명을 선정해 17일 면접심사를 거칠 예정이며 석유공사도 17일 면접을 통해 3배수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식경제부는 석탄공사와 지역난방공사, 전기안전공사, 광업진흥공사, 에너지관리공단, 광해방지사업단, 요업기술원 등 7개 기관장에 대한 공모를 마감한 결과 71명이 응모해 10.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7개 기관장 응모자는 공무원 및 공공기관 출신이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업인 27명, 정치인 8명, 학계 4명 등의 순이었다.
기관별 임원추천위원회는 16~20일 서류심사와 17~27일 면접심사를 거쳐 3~5배수를 선정해 임명권자에게 추천할 계획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