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장래에 유가가 배럴당 250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한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CEO | ||
러시아 국영 에너지 업체이자 천연가스 독점기업인 가즈프롬의 최고경영자(CEO)가 "가까운 장래에 유가가 배럴당 2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CEO는 10일 프랑스 도빌에서 열린 회사 전략 발표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원유시장에 매우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가까운 장래에 원유 가격이 배럴당 2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같이 가장 높은 유가 전망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상최고가 수준의 유가가 원유수요를 줄일 것이며 이를 통해서만 원유시장 수급 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 직후 나온 것이다.
밀러는 IEA의 '고유가에 따른 강제적인 수요 억제만이 원유시장 균형을 회복시킬 것'이라는 진단에 동의하며 “투기세력이 유가 급등을 주도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럽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4분의 1을 공급하고 있는 가즈프롬은 천연 가스 가격이 원유 가격을 반영해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에 판매하는 천연가스 가격은 1000 큐빅미터당 평균 410달러(약 42만원)로 이는 연초보다 50% 이상 오른 것이다.
러시아 최대 원유생산업체이기도 한 가즈프롬은 오는 2020년까지 원유 생산량을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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