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순환주기 1.86일 단축
원재료를 매입한 뒤 재고자산을 판매해 매출채권을 현금화하는 데까지 걸리는 영업순환주기가 짧아져 상장사의 유동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순환주기는 재고자산 회전기일과 매출채권 회수기일을 합산해서 산출하는 것으로 영업순환주기가 단축됐다는 것은 기업의 유동성이 그 만큼 좋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8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397개사의 1분기 영업순환주기는 79.55일로 전년동기의 81.41일에 비해 1.86일이 줄었다.
재고자산을 판매해 채권화하는 데 필요한 시간인 재고자산 회전기일은 40.62일에서 40.26일로 0.36일 단축됐고 매출채권을 현금화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인 매출채권 회수 기일도 40.79일에서 39.29일로 1.50일 짧아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영업순환주기가 짧아졌지만 중소기업의 영업순환주기는 대기업에 비해 2배 정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영업순환주기는 78.34일로 나타난 데 비해 중소기업은 133.96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이 각각 51.76일과 71.11일로 전체 평균(79.55일) 보다 짧았다. 다음은 화학(85.25일), 의료정밀(86.83일), 음식료품(93.66일), 철강금속(102.89일), 종이목재(103.10일), 기계(120.98일), 비금속광물(141.98일), 섬유의복(177.10일), 의약품(221.84일) 순이었다.
전년말대비 1분기 재고자산이 증가한 기업은 LG전자(32.82%), S-Oil(12.99%), 대우조선해양(24.99%), 삼성전자(6.90%), 현대중공업(17.64%), 현대제철(15.67%), 현대자동차(11.37%), 동국제강(15.74%), 기아자동차(12.51%), 고려아연(26.59%) 등이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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