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간 보일러 판매량은 170만대로 이 중 가스보일러와 기름보일러가 각각 100대, 25만대로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나머지 45만대 가량은 도시가스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농촌지역에서 사용하는 화목보일러와 전기보일러 등 나머지는 중형 가스 및 기름 보일러, 전기, 화목, 갈탄 보일러 등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이 최근 고유가의 영향으로 화목보일러와 전기보일러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귀뚜라미의 화목 보일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0% 많이 판매됐으며, 전기보일러도 34% 늘었다.
전기보일러가 최근 심야 전기요금이 오르고 보일러 사용전력량이 하향 조정되는 등의 악재가 있음에도 판매 호조를 보이는 것은 고유가 영향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최근 정부 정책변화로 인해 전기 보일러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였는데 올해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고유가로 인해 조금이라도 비용이 싸게 드는 보일러를 선택하려는 소비자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화목과 전기보일러가 인기를 끌면서 화목보일러를 새롭게 출시하는 기업도 있다.
귀뚜라미는 화목 보일러의 업그레이드된 형태인 펠릿(pellet) 보일러를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보일러는 새끼손톱 크기의 원기둥 모양으로 압축된 나무 칩인 '펠릿'을 연료로 사용, 기존 화목보일러도 화력조절이 가능토록 한 방식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현재 현장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도심 외곽지역에 사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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