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 전환...WTI 130.81달러

2008-05-2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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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5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된 것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36달러 하락한 130.81달러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유가는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사상 최고가인 배럴 당 135.0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12달러 내린 130.5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며서 일각에서는 현재 유가 수준이 수급 상황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불합리한 가격이며 최고 100달러 사이가 적절한 수준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컨설팅 기관인 에너지 시큐리티 애널리시스의 사라 에머슨 이사는 "펀더멘털은 유가가 80~100달러 사이가 적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현재 가격 상승은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면서 급격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재 유가 급등이 공급 때문이 아니며 증산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히면서 유가의 추가적인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와코비아증권의 에릭 위트나우어 에너지 부문 애널리스트는 "오늘 하락보다 더욱 큰 급락세를 보기 전에는 유가는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압둘라 빈 하마드 알-아티야 카타르 석유장관은 "최대한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공급 부족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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