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빈부격차 확대에 혐오감 ↑

2008-05-1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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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빈부격차 반대 목소리 커져

세계화에 따른 빈부 격차 확대에 대한 혐오감이 커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FT는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과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는 물론 미국에서도 빈부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전통적으로 부자에게 관대했다는 미국에서 빈부 격차에 대한 혐오감이 확산됐다는 사실이 예상 밖의 결과라는 평가를 이끌고 있다.

지역별로는 독일의 응답자 중 87%가 빈부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에 혐오감을 나타냈다.  유럽 5개국 중 빈부차에 대한 혐오감이 가장 낮은 나라는 스페인으로 76%의 응답자가 그렇다는 대답을 내놨다.

미국에서는 응답자의 78%가 빈부차 확대에 대해 혐오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가 처음으로 포함됐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응답자의 80%가 빈부차에 대해 거부가을 나타냈으며 일본에서는 같은 대답을 한 비율이 64%로 가장 낮았다.

신문은 이같은 결과가 이른바 '슈퍼 리치(super rich)'가 대두된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난 2005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50대 부자가 보유한 부의 가치는 4억1600만명이 보유한 것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빈부차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소득 수준 하위 5%의 소득은 2.5% 감소했지만 상위 5%의 소득은 9% 늘어났다.
 
한편 중국을 제외하고는 빈부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FT는 전했다.

소득에 따른 세금 징수에 대해 영국은 74%의 응답자가 부자는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미국은 소득이 낮은 사람에 대해 세금을 줄이는 것에 반대하는 대답이 많았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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