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분양을 앞두고 있는 인천 청라지구 인근 아파트 값이 들썩이고 있다.
청라지구 인근의 공촌동 연희동 신현동 가정동 등지는 청라지구보다 집값이 저렴한 데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에 따른 이주수요, 인천지하철 2호선 개발 기대감 등이 작용해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인천 서구의 아파트 값은 연초들어 지난 30일까지 평균 1.03% 올랐다. 특히 이 지역 아파트 값은 공촌동(9.37%) 연희동(7.15%) 신현동(7.05%) 등 청라지구 인근에서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서구의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청라지구의 영향이 크다. 이달 청라지구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청라지구 분양가보다 저렴한 시세가 수요층을 끌어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일부터 청라지구에서 청약에 나선 웰카운티 17단지의 분양가는 3.3㎡당 800만원선이지만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은 3.3㎡당 평균 500만~600만원대에 불과하다.
공촌동에서 가장 새 아파트(지난 1998년 입주)로 꼽히는 경남아파트 109㎡형과 연희동 한국1차 109㎡형의 경우 매매가가 3.3㎡당 636만원으로 청라지구 평균 분양가보다 100만원 이상 낮다. 2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는 이들 아파트는 연초보다 각각 3000만원, 2000만원 올랐다.
이외에 신현동(502만원) 가정동(586만원) 석남동(573만원) 등도 아파트 값이 3.3㎡당 평균 600만원을 밑돌고 있다.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에 따른 이주수요도 집값 상승요인으로 지적된다. 도시재생사업은 인천시가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특히 가정오거리 사업은 공업도시 이미지가 강한 경인고속도로 축을 첨단서비스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으로 현재 보상이 진행중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아직 노선과 착공시기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청라지구 개발과 오는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가 맞물려 언젠가는 지하철이 개통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큰 상태다. 특히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인 연희동 일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 '아주뉴스'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