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이달부터 공동 개발키로 한 종합포털사이트 ‘오픈넷’이 단순한 각 사별 망개방사이트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이통 3사가 국내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개발하는 ‘오픈넷’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 3사는 지난달 29일 한국인터넷진흥원(NIDA)과 손잡고 이달부터 공동 포털사이트인 ‘오픈넷’을 개발, 각 사별 5~6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오픈넷’은 NIDA와 이통3사가 지난 2002년 7월 공동으로 개발한 무선인터넷 접속체계인 ‘윙크(WINC)’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공동 포털사이트다.
SK텔레콤은 현재 운영중인 ‘오픈아이’를 5월초에 ‘오픈넷’으로 변경해 서비스할 예정이며 KTF 역시 5월 중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LG텔레콤은 최근 3세대 데이터서비스 OZ 론칭으로 일정이 늦춰져 6월에나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픈넷’은 명칭만 공동 포털사이트로 정작 이통 3사가 각각 자사와 계약을 체결한 업체 정보만 따로 제공하는 망개방사이트로 운영될 예정이다.
즉 A통신사에 가입하고 B와 C통신사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은 A통신사와 계약이 돼 있는 업체의 상품정보 등을 A통신사를 통해 알 수 있지만 A통신사를 제외한 B 또는 C통신사와 계약돼 있는 업체의 상품 정보는 알 수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운영하게 될 ‘오픈넷’은 공동브랜드라고 하지만 이통사별 각각의 별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KTF 관계자도 “한 상품 등에 대한 정보를 이통 3사에서 모두 확인하기 위해서는 해당기업이 이통3사와 모두 계약을 체결해, 정보를 서비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오픈넷’을 이통 3사가 각각 다르게 운영한다면 국내 인터넷 활성화라는 목적이 퇴색된다”며 “‘오픈넷’ 서비스 제공에 이통 3사의 통합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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