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1개월 전국 아파트값 들썩

2008-03-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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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직전대비 상승률 2배 넘어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 만에 서울 강북 지역의 일반.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국 아파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분당 만이 유일한 하락세를 보였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새정부 출범일인 2월 25일부터 한 달 동안 전국 아파트값은 평균 0.80%가 올랐다. 대선 직전 한 달(0.38%)에 비해 2배 이상의 오름폭을 나타낸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평균 0.96% 오른 가운데 인천이 1.3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 1.18%, 경기 0.63%, 5대 신도시 0.18% 등 순이었다.

부산과 대구 등 5대 광역시는 0.24% 올랐고, 그외 지역은 평균 0.22% 상승했다.

특히 서울 지역은 경전철 호재가 있는 강북권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봄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신혼부부 등이 찾는 소형아파트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강북권 가운데 소형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학군 수요도 좋은 노원구가 6.92%로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이어 도봉구(4.88%), 중랑구(4.37%), 용산구(3.09%), 강북구(2.63%)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권은 0.02% 떨어졌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비강남권 21개구는 2.09% 뛰며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재건축아파트도 강북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권 4개구의 경우 0.46% 내린 반면 비강남권 지역은 2.7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5대 신도시 가운데는 유일하게 분당만 값이 내렸다. 중동(1.19%)과 산본(0.79%)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일산(0.13%)과 평촌(0.12%)은 강보합을 나타낸 반면 분당은 0.18% 떨어졌다.

경기도에서는 동두천시와 의정부시가 각각 5.72%와 3.95% 오르는 등 경기 북부지역이 강세를 나타냈다.

광명시(3.94%), 구리시(2.25%), 이천시(2.06%), 양주시(1.88%), 포천시(1.41%) 등도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산시(-0.28%), 하남시(-0.25%), 의왕시(-0.23%), 과천시(-0.22), 용인시(-0.13%)는 내렸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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