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북권의 집값이 급등하고 있지만 이 지역 아파트 값은 여전히 강남구 아파트 값의 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강북권 집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노원구와 용산구 등이 1년새 강남구와의 집값 격차를 크게 좁히며 약진하는 모습이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값(100%)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3.3㎡당)을 조사한 결과 서울 강북권(노원, 강북, 도봉, 성북 등 7곳) 아파트 값(3.3㎡당)은 1080만원으로 강남구(3497만원)의 30.9%에 그쳤다.
올 들어 강북권 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지난해(27.3%)보다 격차가 3.6%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특히 강북권에서 오름폭이 가장 큰 노원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강남구의 27% 수준에서 32.1% 수준으로 올라섰다. 노원구의 3.3㎡당 아파트값은 평균 1123만원 선이다.
권역별로는 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가 포함된 강남권이 79.5%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송파구(3.3㎡당 2477만원)가 강남구의 70.8% 수준으로 1년새 2.1%포인트 하락했다. 강동구(1879만원)와 서초구(2718만원)도 각각 53.7%, 77.7%로 1.8%포인트, 0.6%포인트씩 내렸다.
용산이 포함된 도심권(7개구)은 지난해 46.4%에서 48.7%로 2.3%포인트 올랐다. 특히 용산구가 지난해 67.9% 수준에서 72.9%로 5.0%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서권(7개구)은 지난해 42.1%에서 42.6%로 0.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쳐 상승률이 서울 전체 평균(50.8%ㆍ전년대비 1.2%포인트 상승)을 밑돌았다.
구별로는 은평구(944만원)가 강남구 대비 27%로 가장 차이가 컸고 용산구(2549만원)는 72.9%로 비강남권에서 집값이 강남구에 가장 근접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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