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영업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4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 당기순이익이 6조284억원으로 전년보다 14.4%(7604억원)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여기에는 증권 비은행 부문의 실적 호조와 LG카드 매각 이익 등 비경상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LG카드 주식의 매각 이익(세후 9101억원) 등 특수 요인을 제외할 경우 연결순이익은 5조1183억원으로 전년 5조268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금융지주사별 순이익을 보면 신한지주는 2조3964억원으로 30.8%, 하나지주는 1조2981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우리지주는 은행 부문의 이익 감소로, 한국지주는 유가증권 처분이익 등 비경상적 이익이 없어지면서 순이익이 각각 0.1%, 19.1% 줄었다.
작년말 기준으로 4개 금융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은 608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1% 늘어났다.
우리지주가 249조6000억원으로 자산 규모가 가장 컸으며 신한지주 220조9000억원, 하나지주 126조2000억원, 한국지주 11조9000억원 순이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신한지주 1.12%, 하나지주 1.03%, 우리지주 0.87%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지만 지난해엔 비경상적인 부분이 크게 기여했다"며 "외형 확장과 더불어 내실 경영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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