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살아난 계절 수요로 백화점은 특수를 누리고 있는 반면 대형마트는 2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중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 증가했다. 이는 전월(3.4%)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백화점의 매출 증가세는 지난 6월(4.4%) 이후 6개월 연속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명품 매출이 21.5% 늘어나며 전월에 이어 또 다시 20%대의 급증세를 유지했다. 이 외에 잡화(18.5%)와 아동·스포츠(14.9%), 식품(13.6%) 등 전 부문의 매출이 골고루 늘었다.
산자부는 수능 시험이 끝난 지난달 중순 이후 잡화와 여성캐주얼, 스포츠상품 등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백화점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감소했다. 이로써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 10월(-12.0%)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대형마트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 매출 증가율이 0.4%에 그친 데다 가전·문화(-10.4%), 가정·생활(-3.4%), 스포츠(-1.5%) 등의 매출이 위축되며 전체 매출을 끌어내렸다는 지적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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