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한수원, 5034억원 규모 영동 양수발전소 계약 체결

2024-08-30 14:12
500㎿ 양수발전소 준공 사업…'수직굴착' 공법 적용해 안정성↑

30일 영동양수발전소 건설공사 계약 체결식에서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왼쪽)와 황주호 한수원 사장(가운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서울 중구 방사선보건원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영동양수발전소 건설공사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공사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 및 양강면 일원에 500MW(메가와트)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매년 약 11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규모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약 금액은 5034억원으로, DL이앤씨는 상‧하부 댐과 지하 발전소, 수로터널 등 토목·건축공사를 총괄한다.
 
이번 사업은 한수원이 13년 만에 신규로 추진하는 양수발전 사업이다. 양수발전은 심야시간대의 싼 전기나 신재생 발전을 통해 얻어진 전기로 하부 댐의 물을 상부 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증가할 때 상부의 물을 하부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40~60년에 달하는 긴 수명에 안정성이 높고, 에너지 저장 용량도 크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수직 터널 굴착기를 활용한 ‘RBM(Raise Boring Machine)’ 공법을 적용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안전성을 높였다. 자체 기술력과 한수원과의 협력을 통해 영동양수발전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것이 DL이앤씨의 복안이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이날 체결식에서 “DL이앤씨는 국내 마지막 양수발전소를 준공한 건설사이면서 1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건설사”라며 “안전·품질 중심의 현장 관리를 통해 영동양수발전소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