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체코 원전 성공적 완수 확신...웨스팅하우스 분쟁 원만한 해결 믿어"
2024-09-19 08:04
로이터와 서면 인터뷰..."러·북 밀착해 한국 안보 위협하면 대가 치를 것"
윤석열 대통령은 체코 순방을 앞두고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paramount importance)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윤 대통령, 법적 분쟁에도 체코 원전 건설계약 체결 자신감'이라는 제목으로 서면 인터뷰를 게재했다.
앞서 체코는 지난 7월 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원전 신규 건설 사업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이 자사 원천 기술을 활용했다며 이의 제기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원전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경제협력이 심화하면서 체코를 포함,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계속되는 핵, 미사일 개발과 러·북 간의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체코 정부와 공동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끝으로 러·북 군사협력의 '레드라인'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가정을 전제로 한 답변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의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원칙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