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복귀'에 총의 모은 與…"가열차게 대야 투쟁 전개"

2024-06-26 16:18
27일 의총서 재신임 확정할듯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국전쟁 74주년을 맞은 25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고 있다. 2024.6.25 [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들은 최근 원 구성 협상에서 여당 주장을 관철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복귀를 촉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진들께서 지금 국회 상황이 너무 어렵고 우리 당내 상황도 어려운 시기니까 조속히 원내대표가 복귀를 해서 우리 원내를 이끌고 가열찬 대야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데 모두들 뜻을 같이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7개 상임위원장직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뒤 협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전날(25일) 초선과 3선 의원들도 추 원내대표 재신임에 총의를 모은 만큼, 당은 오는 27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에게 재신임 의사를 전달할 방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는 '본인의 뜻이 중요하다', '혹시 건강이라도 상했을까 걱정스럽다', '추 원내대표를 직접 만나 얘기하고 거취를 전적으로 본인의 뜻에 따르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 의장은 "초선과 3선 의원들은 이미 (재신임) 뜻을 같이 했다"며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전체 뜻을 한 번 들어보고 원내대표께 전달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사의 표명 후 공식 활동 없이 인천 백령도에 머무는 등 잠행에 돌입했다. 다만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 당시 여당이 제시한 안을 모두 거절했기 때문에 당 내부에선 추 원내대표의 책임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