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로 유럽 사업 속도 낸다

2024-06-25 13:49

독일 아마존에 입점한 CJ제일제당 '비비고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김과 K-소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비비고를 앞세워 유럽 사업 확장에 나선다. 올해는 서유럽 신규 국가에서도 대형 유통 채널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독일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에 비비고 스토어가 지난달 공식 입점했다. 비비고 스토어에서는 김 스낵·K-소스·만두·치킨 등 총 19종에 달하는 비비고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 중 김 스낵이 독일 아마존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 측은 "건강한 간식에 대한 수요가 높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를 인수하며 독일에 진출했다. 이후 2019년 현지 마트 체인 에데카를 시작으로 2022년 글로버스와 테굿, 2023년 레베에 비비고 만두와 양념치킨, 김 등을 선보이며 유통망을 늘려 나갔다. 이에 비비고의 독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만두 시장 점유율은 2021년 18%에서 지난해 48%로 커졌다.

CJ제일제당은 네덜란드에서도 대형 마트 알버트하인, 윰보, 호오흐플리트에 잇따라 입점했다. 특히 현지 최대 마트 체인 알버트하인에서는 비비고 교자 3종과 양념치킨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소불고기 교자, 소이허니 치킨이 추가 입점했다. 벨기에에서도 현지 마트 델하이즈와 까르푸에서 비비고 만두를 판매하고 있다.

서효교 CJ제일제당 유럽사업담당은 “문화적 특성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전략으로 현지 주요 유통채널 입점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며 "만두 외에도 치킨, 가공밥, 소스, 김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유럽 내 K-푸드 저변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