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3월 CPI 충격에 다우 1%↓ "6월 인하 확률 15%"

2024-04-11 07:26
10년물 국채 금리 4.5% 선 돌파…2년물 5% 코앞
6월 금리인하 가능성 대폭 줄어…연내 2회 인하 가능 전망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폭 쪼그라들며, 연내 2회 인하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6포인트(-1.09%) 내린 3만8461.5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27포인트(-0.95%) 내린 516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6.28포인트(-0.84%) 내린 1만6170.36에 각각 마감했다.

S&P500 부문 가운데 에너지(0.38%)만 올랐다.  

△임의소비재 -1.19% △필수소비재 -0.34% △금융 -1.5% △헬스케어 -1.15% △산업 -0.84% △원자재 -1.55% △부동산 -4.1% △기술 -0.7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22% △유틸리티 -1.73% 등은 모두 하락했다.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2월(3.2%)보다 상승률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 예상치도 웃돌았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연내 3회 금리 인하 전망치를 2회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첫 번째 금리 인하가 7월 중 가능할 것으로 봤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6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줄일 가능성은 15.7%로 쪼그라들었다. 하루 전만 해도 이 가능성은 56%에 달했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18bp(1bp=0.01%포인트) 오르며 4.5% 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2년물 국채 금리는 22.2bp 오르며 4.9688%를 기록했다. 5%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11일 저녁(한국시간)에 발표되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주시한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3월 PPI가 전달 대비 0.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1.97% 상승)를 제외하고 기술주 대부분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0.71%), AMD(2.13%), 애플(1.11%) 모두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잭 마 창업자가 직원들에게 구조조정 작업을 지지한다는 메모를 보낸 후 주가가 2.2% 올랐다.  

중동 긴장에 유가는 오름세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98센트(1.15%) 상승한 배럴당 86.21달러에, 브렌트유 선물은 1.06달러(1.19%) 오른 배럴당 90.48달러에 거래됐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금값은 0.91% 하락한 온스당 2331.1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금 선물은 0.58% 하락한 온스당 2329.09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