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조응천·이원욱 정치적선택 존중…흡수통합 말 안 돼"

2024-02-05 10:51
"그쪽이 다하기로 했는데...그쪽 내부 의견 엇갈려 합의 안된 것"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1.2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5일 조응천·이원욱 의원의 새로운미래 합류 불발에 대해 "두 분의 정치적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흡수통합이라는 얘기는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미래대연합과) 협상과정에서 우리가 다 같이 하면 이낙연 대표는 고문이고, (공동창당대회에) 안 오신 두 분 가운데 한 분이 단독 당대표로 내정돼 있었다"며 "나머지 한 분은 이준석 신당과 협상할 협상대표로 내정이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낙연은 원래 적극적으로 자기가 뭘 해야겠다는 입장이기보다 '나는 그냥 다 내놓고 바치겠다'는 뜻이었다"며 "다 그쪽(미래대연합)에서 하기로 돼 있었는데 그것이 어떻게 흡수통합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까 조응천·이원욱 의원은 '새로운미래가 이준석 신당 쪽과의 통합을 먼저 염두에 둬야 되는 거다'라고 했다"며 "다른 두 분은 '일단 야당 측인 이낙연 신당과 먼저 (합당을) 하고 나중에 대통합을 이루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말해 이런 식으로 의견이 처음부터 끝까지 갈려서 합의가 안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3일 본인이 SNS에 올린 '공동창당 불발 게시글'에 대해선 "그때로선 그게 맞는 거였다"다고 밝혔다. 그는 "토요일 오후에 중요한 분들끼리 당사에 모여 있었는데, 미래대연합 공동위원장 한 분이 우리 측에 전화를 해 '오전에 회의를 했는데 우리 다섯 명이 각자 제 갈 길을 가기로 했다. 공동으로 당신들과 창당하는 건 안 되겠다'라고 통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내일이 창당 대회니까 우리 지지자와 당원들한테 이 사실을 알려야 할 것 같아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 올린 지 불과 몇 초만에 연락이 바로 왔다"며 "다섯 분 중 다른 분이 '내가 다 설득을 할테니 시간을 달라. 오후 6시까지는 최종 답을 주겠다'고 해서 글을 삭제했는데 보도가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