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 이석현, 서울 강북을 출마…"박용진 뜻 이어받겠다"

2024-03-22 17:59
강북 횡단선의 경전철 조기 착공 등 공약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왼쪽)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운데)와 함께 지난 1월 1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산성 정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로운미래에서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4·10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출마한다. 현역임에도 이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는 데 실패한 박용진 의원의 뜻을 받들겠다는 게 출마의 변이다.

이 전 부의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서울 강북을에 오로지 박 의원에 대한 증오의 공천을 했다”며 “당에 쓴소리 한 사람은 끝까지 배제하는 민주당은 정의도, 공정도 없는 이재명 대표의 사당”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바른 정치를 갈망하는 박 의원의 고귀한 뜻을 받들겠다”며 “강북 횡단선의 경전철 조기 착공, 30년 숙원인 재개발·재건축 사업, 강북천 복합문화 감성공간 조성 등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김종민, 홍영표 공동대표가 화상회의를 통해 저를 특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도 마쳤다”고 말했다.

이 전 부의장은 제19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을, 제20대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6선 출신 국회의원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쟁미 시절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작년 12월 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면서 탈당한 뒤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

한편 서울 강북을 지역은 이날 오전 조수진 변호사가 민주당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민주당은 같은 날 한민수 당 대변인을 이 지역에 전략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