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野 '쌍특검 표결 불참' 이원욱 조사는 정치보복"

2024-01-09 14:30
"민주정당이길 포기…탈당·불출마 행렬 이어질 것"
"탈당 인사 비난하기 전 친명 주축 퇴진해야"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쌍특검법(대장동 50억클럽·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 표결에 불참한 이원욱 의원을 조사하는 것을 두고 '정치보복'이라고 8일 비판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부의장은 전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이 쌍특검 표결에 불참한 이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을 한 것은 민주정당이기를 포기한 처사"라고 작심 비판했다. 

그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의원은 의안에 대해 찬성 반대는 물론, 기권 불참의 방식으로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민주당의 '사당화'를 비판해 온 데 대한 정치보복과 다름 없다"며 "이렇게 의원의 고유권한을 짓밟는 패권적 지도부가 있는 한 탈당과 불출마의 행렬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전 부의장은 또 "민주당은 탈당 인사들을 비난하기 전 탈당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친명(친이재명) 주축들이 퇴진해야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지난해 말부터 이 의원을 감찰 중이다. 쌍특검법 표결에 불참한 것을 해당 행위로 규정할 수 있는지 살피는 것이다. 앞서 쌍특검법은 지난달 28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의원은 당시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두 개의 법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의원 측은 민주당의 감찰과 관련해 "며칠 전 윤리감찰단의 문의가 있었고, 이 의원은 가벼운 마음으로 그 문의에 대해 짧은 시간 답했다"며 "정식 조사라거나 소명 등이라 인식하지 못했고 당의 경위 파악 정도로 인식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