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올려 속옷 검사"…하이브 아이돌 행사서 '성추행' 몸수색 논란
2023-07-10 07:29
하이브가 일본에서 선보인 한 아이돌 그룹 팬 사인회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과도한 신체 수색이 진행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이날 신체 수색이 성추행 수준이었다는 경험담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하자 팬사인회 주최 측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10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지난 8일 진행된 글로벌 그룹 '앤팀(&Team)'의 두 번째 미니앨범 발매 기념 팬사인회에서 행사 보안 요원이 팬들의 몸을 과도하게 검사하고 심지어 속옷까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팬 사인회에 참석했다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살다 살다 팬 사인회에서 속옷을 검사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당시 스태프가 자신의 가슴도 만지며 몸을 수색했다고 주장했다.
수치스럽고 인권 바닥 된 기분이었다"며 불쾌함을 호소했다.
한 누리꾼은 "이게 성추행이고 범죄라는 생각을 어떻게 아무도 안 할 수가 있느냐"며 "'가슴 좀 만지겠습니다'는 난생 처음 보는 문장이라 헛웃음이 나온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팬 사인회 종료 후 성추행 수준의 몸 수색을 당했다는 경험담이 잇따르자 이날 행사를 주최한 위버스샵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위버스샵은 "여성 보안요원에 의한 보안 보디체크와 관련해 현장에 참여했던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자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이를 확인하는 보안 보디체크가 여성 보안요원에 의해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보안 상의 이유라고 해도, 그것이 팬분들을 불편하게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보안 목적의 검색에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