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피해빗', 2년간 일회용 컵 1000만개 줄여

2023-06-20 10:12
일렬로 쌓으면 1400㎞... 서울-도쿄 직선거리보다 길어
다회용 컵 세척·수거 과정에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도
정부세종청사 시작으로 2027년 전체 정부청사 도입 계획

SKT가 다회용 컵 순환 캠페인 해피해빗 시행 2년만에 일회용 컵 1000만개를 줄였다고 20일 밝혔다. SKT 홍보모델이 정부세종청사에 위치한 카페에서 해피해빗 무인 반납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SKT)이 다회용 컵 순환 캠페인 '해피해빗' 시행 2년 만에 일회용 컵 1000만개를 줄였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거둔 탄소 배출 저감 효과는 293톤(t)으로 추산된다.

앞서 SKT는 지난 2020년 행복커넥트 등과 해빗에코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해피해빗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재 90개 기업·기관이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SKT는 해피해빗 무인 반납기에 영상인식 인공지능(비전 AI)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다양한 기업들과도 협업을 추진하며 해피해빗 캠페인을 확대 중이다.

SK그룹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 행복커넥트는 다회용 컵 세척과 수거를 담당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확대하며, 경제적 취약계층 약 70명에게 관련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고 있다.

SKT에 따르면 그간 해피해빗 캠페인으로 줄인 일회용 컵을 일렬로 쌓으면 1400㎞에 달한다. 서울에서 도쿄까지 직선거리보다 200㎞ 더 긴 셈이다. 일회용 컵을 줄이면서 얻은 탄소 배출 저감량은 293t으로, 소나무 12만40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해당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캠페인을 가장 먼저 시작한 제주에서 648만개, 서울 228만개, 세종 67만개의 일회용 컵을 줄였다. 최근 참여한 경기·강원지역에서도 다회용 컵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공기업도 세종, 부산, 제주 지역에서 반납기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재원을 지원하며 사업 확대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와 환경부는 '정부청사 일회용 컵 제로 2027 비전'을 이달 초 발표한 바 있다. 2027년까지 전국 13개 정부청사 내부의 커피 전문점에 다회용 컵 순환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정부세종청사 22개 커피 전문점은 이달부터 다회용 컵 전용 매장으로 전환했다. SKT는 정부, 지자체와의 협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사내카페, 대학 캠퍼스, 스포츠 경기장, 극장 등으로 적용 대상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준호 SK텔레콤 환경·사회·투명(ESG)추진담당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과 기업·기관의 참여로 다회용 컵 순환 생태계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SKT는 다회용 컵 확산을 위한 인프라 확충, 관련 ICT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