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흑인 우주비행사' 60년 만에 꿈 이뤘다...블루오리진 우주선 무사귀환

2024-05-20 07:49

우주로 향하는 블루오리진 로켓 [사진=블루오리진]

60여년 전 미국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가 될 기회를 뺏긴 전직 조종사가 민간 기업의 우주선을 타고 지구 밖을 여행한 뒤 무사 귀환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미국 우주 탐사업체 블루오리진은 19일(현지시간) 6명의 탑승객이 뉴 셰퍼드 우주선을 타고 우주 비행을 마친 뒤 지구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탑승객들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km를 넘어 105.7km 상공까지 달했다고 블루오리진 측은 설명했다. 

이날 우주선 탑승객 중 포함된 에드 드와이트씨는 올해 나이 90세의 최고령 참가자다. 그는 1960년대 우주 비행 훈련을 받았으나 '인종차별' 때문에 당시 최종 우주비행사 명단에 들지 못했다.

드와이트씨는 착륙한 뒤 소감으로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라며 "모두가 이걸 경험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블루오리진은 2022년 9월 로켓 폭발사고 이후 약 2년 만에 우주 비행 사업을 재개했다. 블루오리진 측은 당시 사고 원인을 추진로켓에 가스를 전달하는 노즐 누수 때문으로 파악했다.
 
뉴 셰퍼드 우주선을 타고 지구 밖 여행을 마친 뒤 무사 귀환한 90세의 에드 드와이트 전 조종사. [사진=블루오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