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분기 영업익 소폭 증가…"연내 가시적 AI 성과 낼 것"

2024-05-08 16:17
1분기 매출 4조 4746억·영업이익 4985억
"엔터프라이즈 AI 매출 전년비 10% 증가"
AI인프라·AIX·AI서비스 등 3대 영역 집중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1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했다.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든 SKT는 올해 인공지능(AI)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비통신 분야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SKT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985억원으로 전년보다 0.8%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 오른 4조4746억원을 기록했다. SKT와 SK브로드밴드 유무선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투자자산 관련 영업외수익 증가로 19.6% 증가한 3619억원으로 나타났다.

비통신 영역인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9% 성장한 4154억원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보다 97억원 증가한 350억원으로 39% 대폭 성장했다. AI 인프라 영역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신규 가동률 증가로 26% 뛰었다.

SKT 측은 "1분기에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비통신 영역의 확고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엔터프라이즈 AI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라는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SKT는 올해 △AI 인프라 △인공지능전환(AIX) △AI서비스 등 3대 핵심 영역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발전시킨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SK브로드밴드·SK엔무브·사피온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통신 사업에 특화한 텔코 초거대언어모델(LLM) 개발과 관련해선 이르면 오는 6월 한국어판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아랍에미리트(UAE) 이앤(e&), 싱가포르 싱텔, 일본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회원사와 함께 글로벌 텔코 LLM도 개발 중이다. AIX 영역 중 모바일 사업에서는 1분기 말 기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1593만명, 유료방송 가입자 959만명, 초고속 인터넷 699만명을 확보해 성숙단계인 유무선 사업에서 가입자 순증을 이어갔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에이닷이 아이폰 사용자에게 큰 호응을 얻은 통화녹음·요약, 실시간 통화통역 서비스를 지난 4월부터 안드로이드 단말로도 확대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400만명을 돌파했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견고한 유무선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수익성·효율성 등 기업체질 개선과 구체적인 AI 성과 창출에 주력해 기업가치 제고를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T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연결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한다. 주주환원재원 범위를 정하는 가이드라인 상한선을 폐지하고, 별도가 아닌 연결 실적을 기준으로 해 자회사 성과도 주주와 공유하도록 개선했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1분기와 동일한 830원으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