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지나도 당신은 영웅이다"

2023-06-05 09:30
서울꿈새김판, 6·25전쟁 상기시켜



 

서울시가 5일  서울꿈새김판에 '70년이 지나도 당신은 영웅입니다'라는 표어를 올렸다. 시는 6월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6·25전쟁 발발 70년을 상기시켰다. 사진은 이날 아침 6·25전쟁 걸개 표어를 부착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70년이 지나도 당신은 영웅입니다'

서울시가 5일 서울시청 서울꿈새김판에 올린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올린 표어다. 

올해는 6·25전쟁 발발 70년이다. 시는 6월 첫 월요일 아침 서울꿈새김판에 6·25전쟁의 아픔을 이렇게 상기시켰다. 

시는 이날 내놓은 보도자료 첫머리에 “저희 아버지도 참전용사셨는데···., 저희 할아버지도 참전용사셨는데···, 살아계셨으면···, 감사와 존경을 받으셨으면···.”이라고 적어놨다.   
 
그러면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 참전용사분들의 사진을 모아 '70년 전 영웅과의 만남' 프로젝트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참전용사를 주제로 세계에서 인정을 받은 홍우림 작가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홍 작가는 2년 동안 참전용사의 프로필 사진을 촬영해 왔다.

그는 "올해가 6·25전쟁 정전 70년이 된 해인 만큼 더 많은 시민들이 참전용사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 프로젝트를 서울시와 함께 기획했다"고 말했다.

홍 작가는 미국 패서디나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을 졸업하고, IPA 국제사진공모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올해의 에디토리얼 작가로 선정돼 카네기 홀에 섰으며,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었다.
 
이번 꿈새김판은 참전용사는 70년의 세월이 지나도 끝까지 기억되고 존경받아야 할 영웅이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꿈새김판에는 시민들의 참여로 모인 6·25 당시 참전용사의 사진 150여장이 담겨 눈길을 끈다. 전쟁 속 참전용사들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장사리 전투, 금성 전투 사진 등 대한민국을 지켜낸 70년 전 영웅과 만나 볼 수 있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참전용사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존중하는 보훈 문화가 더 많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