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AI·Saas 분야 집중 투자…시너지 안 나는 자회사는 매각도 고려"

2023-05-10 11:01
올해 주주서한 발송

[사진=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가 향후 인공지능(AI), Saas(Software as a Service) 등의 사업에 집중 투자해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컴은 10일 발송한 주주서한에서 "지난해 설치형SW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클라우드 SaaS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했다"라며 "클라우드 SaaS 사업의 확장과 AI 분야 육성을 통해 국내외 AI에디터 시장을 선도하고, 동시에 공격적인 자회사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컴은 연내 오피스SW에 생성형AI 기술을 도입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 동력을 마련한다. 한컴은 이를 위해 'AI에디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오피스SW를 포함한 에디터를 자동화해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에 한컴의 에디터를 SaaS로 연동,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컴MDS 매각으로 사상 최대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 한컴은 싱가포르에 올해 설립한 글로벌 전략적 교두보인 '한컴얼라이언스'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를 통해 공격적인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를 토대로 AI, Saas 관련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유전체 분석 및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한컴케어링크와 여행 스타트업 매드엑스컴퍼니 등 확장 가능성이 큰 자회사의 성장을 적극 도모하고, 적극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단행함으로써 사업 체질 개선과 장기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컴과의 시너지 도출이 어렵거나 수익성 개선이 담보되지 않는 자회사에 대해서는 매각, 합병, 지분조정 등을 진행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한컴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비즈니스의 혁신과 재무적인 개선, 기업문화 및 조직의 변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