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총장 탄핵 결정..."한동훈, 변죽만 울리지 말아야"

2024-10-18 10:52
"국민 분노 하늘 찔러...검찰 '콜검' 전락에 탄핵 추진"
"한동훈, 윤 대통령에 '김건희 특검법' 수용 건의해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절차와 시기를 논의해가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탄핵에 대해 지도부에서 논의가 됐고 진행하기로 결론이 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무혐의 처분에 대해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면서 "검찰이 국민을 위한 정의로운 공권력으로 작동하지 않고 김 여사를 보호하기 위한 '콜검' '개검' 같은 양상을 보이는 것을 좌시할 수 없어 탄핵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민석 최고위원은 전날(17일) 검찰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자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김건희의 개'"라고 주장하며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 '김건희 범죄 은폐공범' 전원을 탄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 여사 의혹 관련 3대 요구사항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변죽만 울리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활동 자제, 진상규명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가 검찰의 불기소처분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지 지켜봐야' 등의 태도로 일관하는 건 여당 대표로서 변죽만 울리는 행위"라며 "민주당은 한 대표에게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입장 촉구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특검법 수용 건의 △김건희 특검법 등 진상 규명에 국민의힘의 적극 협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