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프리미엄 제품 버금가는 '3세대 에어팟' 공개

2021-10-19 10:48

애플 3세대 에어팟[사진=애플 제공]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18일(현지시간) 가볍지만, 음향은 더 풍부해진 3세대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선보였다.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열어 3세대 에어팟과 새로운 애플뮤직 구독 서비스 '보이스' 요금제를 소개했다.

애플의 새 에어팟은 이어폰 아래로 길게 늘어진 막대가 이전 세대보다 짧아져 '에어팟 프로'와 닮은 모습이다. 에어팟을 착용한 채 달리기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땀·물에 대한 방수 기능을 탑재했다. 이어폰과 충전 케이스 모두 IPX4 등급 방수 성능을 갖췄다.

애플은 새로 개발한 '저(低) 왜곡 드라이버'를 탑재해 풍성한 저음역과 선명한 고음역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인 에어팟 프로와 헤드폰 에어팟 맥스 등에서만 누릴 수 있던 공간 음향(spatial audio) 기능이 새 에어팟에 탑재됐다. 공간 음향기능은 영화나 TV 드라마를 볼 때 사방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한 효과를 내 이용자의 입체감과 몰입감을 한층 더 높여준다.

또 이용자의 귀 내부 형태에 맞춰 소리를 조정하는 '적응형 EQ'도 에어팟에 적용되며, 마이크에 어쿠스틱 메시를 사용해 바람 소리를 줄여 통화 중 상대방 음성을 더 또렷하게 들을 수 있게 됐다. 특히 풀HD 음성을 제공하는 AAC-ELD를 탑재해 페이스타임을 할 때도 또렷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제공한다.

배터리 수명도 2세대 제품보다 1시간 길어져 최대 6시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 5분 충전만으로 1시간 동안 쓸 수 있다. 무선충전 기능인 맥세이프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외부소음 차단) 기능은 없다.

새 에어팟 가격은 24만9000원이며, 이날부터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한국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애플은 올가을부터 미국, 호주, 일본 등 17개국에서 구독형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에 '애플뮤직 보이스'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시리에 간단한 음성 명령을 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요금제다. 또 애플은 파티, 하이킹, 휴식 등 여러 상황에 알맞은 곡들을 선별한 '플레이 리스트' 수백 개를 새로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AI 스피커인 '홈팟 미니'의 색상도 노랑·오렌지·파랑 등으로 확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