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유행과 다르다...폭발적인 집단감염에 오늘 500명대 나올 듯

2020-11-26 07:45

[사진=연합뉴스]


1, 2차 유행 때와 다르다. 전국에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강해져 하루 확진자 수가 500명대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82명 나왔다고 발표했다. 지난 23일 271명으로 잠시 200명대로 떨어지는가 싶더니 다음날인 24일 다시 349명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방역당국과 서울시가 이날 0시부터 6시까지 중간 집계를 한 결과 신규 확진자가 336명 추가된 것. 이 집계에는 확진자가 쏟아진 연천 신병교육대와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발생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오늘(26일)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400~500명대까지 나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현재 전국에서 생활 속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지난 10일 훈련병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86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와중에 25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총 확진자는 68명으로,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라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서구의 한 에어로빅 학원에서도 25일 하루에만 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미 23일 1명과 24일 4명이 확진을 받은 뒤라 총 52명이 확진됐다.

이미 각국 전염병 전문가들은 가을과 겨울이 되면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이를 증명하듯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이 이달 들어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예견됐던 결과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낮추면서 사람들의 경각심이 풀어진 상황이었다. 1·2차 유행 때는 역학조사 추적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동시다발적 감염으로 인해 역학조사가 쫓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2단계로는 확산을 막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전문가들은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만큼 효과적인 방식은 없다. 백신이 도입되기 전까지 시간을 벌어야 하는데, 바로 2.5단계나 3단계로 올리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