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최대 주목받고 있는 제약株… "1분기 실력으로 보여준다"

2024-04-02 06:00
24일 삼바 시작으로 실적 발표
연구개발 수익 긍정적 영향 기대

[사진=게티이미지]

제약·바이오 기업의 실적 모멘텀이 4월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연구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 기업들의 주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지난 한 달간(3월 4~29일) 6.2%, 코스닥 제약지수는 14.6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3.95%, 코스닥 상승률 4.93%를 감안하면 주가수익률이 양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바이오 훈풍 속에 이달부터는 실적 모멘텀이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실적 전망을 살펴보면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상저하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1분기 영업실적 추정치는 별도기준 매출액 6980억원, 영업이익 2236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3.1% 감소한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작년 4분기 첫 흑자 전환 이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올 1분기 매출액 1045억원, 영업이익 70억원으로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에 비해 흑자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의 계절적 성수기로 호실적이 기대된다. 올 1분기 매출액은 3829억원, 영업이익은 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0.5%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윤·임종훈이 제안한 이사진 5인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돼 경영권 분쟁도 일단락됐다. 주총 전 임종윤 사장이 미래 비전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 관련 부분을 강조했으며 한미약품 장기적인 전략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대웅제약은 북미 나보타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대웅제약의 올 1분기 매출액은 3359억원,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38.1%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JW중외제약은 종합병원 전공의 사직 이슈로 인한 수액제 매출이 부진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마진 품목인 리바로 패밀리, 헴리브라 등이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별도기준 매출액 1916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으로 추정되며 전년 동기 대비 11.8%, 23.3%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은 실적 전망이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첫 합병 실적으로 PPA 상각비 약 1200억원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재고로 인한 높은 매출 원가율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4월은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는 시기”라며 “올 1분기에는 대형주보다 제약사 실적이 상대적으로 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