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포토] 전공의 파업 첫날, 청진기 대신 시위 피켓 든 의사들

2020-08-22 00:03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한 2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로비에서 전공의 4년 차 레지던트와 인턴들이 릴레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공의대 설립‧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21일 오전 7시부터 전국적 파업을 시작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7일 집단 휴진과 야외 집회를 시작으로 14일 대한의사협회 총파업에 참여하고, 이날부터 3차 단체행동을 시작했다.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확대, 공공 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도입 등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중이다.

이날 파업을 시작한 전공의들은 전국 각지에서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펼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종시 보건복지부와 대전시청 앞에서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 의대 신설에 반대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인 한 전공의는 “시위 참여자 명단을 정리하는 대로 구체적 파업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로비에서는 전공의 4년 차 레지던트와 인턴들이 릴레이 피켓 시위를 펼쳤다. 전북대병원 본관과 응급센터 앞에서도 일부 전공의들이 번갈아 가며 정부 의료정책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진행했다.

서울에서는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앞에서 서울대 의대 3학년 학생이 1인 시위를 펼쳤다. 광진구 건국대학교병원 인근에서는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가 1인 시위를 했다.

한편, 정부는 의료인들이 집단행동을 중단하면 의료계가 반발하는 정책 추진을 유보하고 재논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집단휴업을 강행하는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하기 어렵다”며 “의협과 대전협이 집단행동을 중단하는 경우 협의 기간에 정부의 정책 추진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