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중 정상회담…시진핑에 "北 도발에 건설적 역할해달라"
2024-11-16 11:48
시진핑, "한반도 긴장 원치 않아"
페루서 2년 만에 한·중 정상회담
양국 FTA 후속 협상 가속화
서로 방한·방중 제안
페루서 2년 만에 한·중 정상회담
양국 FTA 후속 협상 가속화
서로 방한·방중 제안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 정세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가속화 등 양국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한·중 정상회담은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과 러시아·북한의 군사협력 등에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고 시 주석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평화적 문제 해결 원칙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과 함께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지속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군사 도발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거론한 뒤 "한반도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으로서 중국이 건설적으로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 역시 역내 정세의 완화를 희망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며 "오로지 당사자들이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 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한·중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입장은 한결같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후속 협상을 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차장은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협상을 가속화해서 조기에 결실을 거둔다는 데 시 주석도 동의했고, 윤 대통령도 긍정적 진전을 보기를 희망했다"며 "한·중 경제 협력이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도록 함께 만들어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또 상호 국가 방문을 제안했으며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2026년도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윤 대통령은 중국의 의장국 수임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시 주석이 윤 대통령을 먼저 초청했고, 윤 대통령도 시 주석의 방한을 제안했다"며 "특히 내년 가을쯤에 우리가 APEC 경주 회의를 주최하기 때문에 시 주석께 자연스럽게 방한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