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준킬러 문항도 없는 '물수능'…최상위권 변별력 비상 外

2024-11-14 22:00

[사진=아주경제]
준킬러 문항도 없는 '물수능'…최상위권 변별력 비상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수학·영어 영역 모두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은 물론 이른바 '준킬러문항(중고난도 문항)'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대규모 의대 증원 발표로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상위권 변별력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생길 전망이다.

2025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인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고 출제 기본방향을 밝혔다.

다만 이번 수능에선 준킬러문항으로 불릴 만한 문제도 없었다는 평가까지 나와 최상위권 체감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견줘 더욱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상위권을 변별하는 것은 각 영역의 공통과목과 선택과목별 한두 문항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수능은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상위권 경쟁이 특히 치열할 전망이어서 평이한 수준의 난이도로는 변별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수능 응시생 52만2670명 가운데 졸업자 신분의 수험생은 16만1784명(31%)으로 3명 중 1명꼴로 N수생이 포진했다. 2004년 이후 21년간 최대 규모다.
외교안보 인선 마친 트럼프, 법무부 장관에도 '충성파' 게이츠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법무장관에 ‘충성파’ 맷 게이츠 연방 하원의원을 발탁했다. 국가정보국(DNI) 국장에는 민주당에서 전향한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 국무장관에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공식 지명하며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검증된 충성파와 미국 우선주의 신봉자들을 잇따라 요직에 기용하면서 정계 주류 인사의 대대적 물갈이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게이츠의 법무장관 지명 사실을 발표하며 “사법 시스템의 무기화를 종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슈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총 4차례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 내내 법무부의 ‘무기화’를 거론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게이츠는 트럼프가 정계에 처음 진출했을 때부터 그를 지지했던 열렬한 ‘친(親)트럼프 정치인’으로 꼽힌다. 법무장관은 연방수사국(FBI)과 연방 검찰을 감독하는 자리로 내각 중 가장 중립적인 업무 수행이 요구되는 자리로 게이츠의 지명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의 핵심 전략가인 스티브 배넌은 이날 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소형 화염방사기로 법무부를 강타할 것이며, 게이츠는 그 화염방사기”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개버드를 낙점했다. 개버드는 올해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를 지지한 몇 안 되는 민주당 출신 정치인이다.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된 그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시 대선 주자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이 때문에 트럼프 캠프 내에서는 ‘해리스 저격수’로 통했다. 현재 트럼프의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며, 대선을 보름 정도 앞둔 지난달 22일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野 주도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 국회 통과…연내 재의결 전망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이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이 특검법 반대 의사를 강력히 표시하며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건의까지 시사한 만큼, 연내에 국회에서 재의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수정안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통과됐다. 특검법에 반대해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제외하고 배석한 야당 의원 191인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등을 통한 부정선거 및 인사개입 등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올렸다. 또 특별검사 임명은 대법원장이 4명의 후보자를 국회에 추천하고, 이 중 2명을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가 추천해 대통령에게 올리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특검법 상정에 강력 반대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김건희 특검법은) 최악의 졸속 입법이자 여당 분열을 획책하는 꼼수 악법"이라며 "특검법 수정안 제출로 민주당은 이 특검법이 정치 특검이라는 걸 자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트코인, 8만8000달러까지 급락…"FBI 폴리마켓 CEO 압수수색 영향"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에 거액을 베팅해 왔던 가상자산 기반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이 압수수색에 들어선 영향이다. 
 
14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보다 1.30% 오른 8만97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새벽 1시 30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9만3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으나 새벽 4시를 전후로 가격이 떨어지며 8만800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비트코인이 9만3000달러 선을 뚫은 이유는 가상자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차기 행정부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한 바 있다

고공행진 중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하락한 원인은 연방수사국(FBI)이 폴리마켓 최고경영자(CEO)의 집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거액을 베팅한 상위 4개 계정이 동일인 소유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FBI는 폴리마켓이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보고, 전격 압수수색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당국 개입 안 먹히는 환율 사흘째 1400원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1400원대를 유지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5원 내린 1405.1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내린 1403.6원에 개장한 뒤 1403.6∼1409.3원에서 등락했다.

개장 전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있어 하락압력을 받았는데도 소폭 하락에 그친 것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는 동시에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당국의 개입에도 강달러엔 속수무책인 모습이다. 미 달러는 이날도 강세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54% 오른 106.630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한 때 106.776까지 뛰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1일(107.114)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