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 의대 신설 공모신청 미제출..."목포대와 통합이 우선"

2024-11-15 16:19
전남 동·서부 갈등 방지 및 지역 의료복지 향상 위한 대학 통합 강조

국립순천대학교 국립의대 및 부속병원 신설과 관련하여, 전남도의 의대 신설 공모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고, 대학 통합 협상을 지속할 계획이다. [사진=순천대학교]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가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부속병원 신설과 관련해 전라남도 의대 신설 공모 신청 1차 마감일인 15일에 공모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대학 통합 협상 지속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국립순천대 관계자는 "전남 동·서부 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경쟁적 공모를 반대한다. 양 대학 간 거리가 150km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공모 탈락 지역은 '생명권·건강권 보장'이라는 지역민의 염원을 실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서부 간 오랜 갈등 해소와 지역소멸 위기 극복,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양 대학의 통합을 통한 의대 설립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립순천대는 국립목포대와 10여 차례에 걸쳐 대학 통합 및 통합 의대 설립을 위한 실무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세부 사항에서 이견을 보여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앞서 "15일까지 양 대학 간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들도 양 대학 협의체와 함께 대학 통합 및 통합 의대 설립을 위한 최적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립순천대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통합' 논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립순천대는 공모 신청서 제출 2차 마감일인 오는 20일까지 국립목포대와 통합 협의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순천시장, 순천시의회 의장, 권향엽·김문수 국회의원과 함께 5자 회동을 제안해 최종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