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순천대학교 의대 설립 논란..동부권과 서부권 갈등 심화
2024-08-08 13:46
순천대학교 의대 설립 문제로 인해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지역 발전과 교육 인프라의 배치 문제로 인해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지역 간 경쟁의 연장선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순천대학교 의대 설립은 전남 동부권의 오랜 숙원이었다. 동부권 주민들은 의대가 설립되면 지역 의료 수준이 향상되고, 의료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서부권은 이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서부권 주민들은 이미 많은 공공기관과 주요 인프라가 동부권에 집중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의대 설립 또한 동부권의 편중된 발전을 가속화할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서부권 주민들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서부권에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전남 지역의 상황을 보면 전반적으로 동부권보다 서부권이 공공기관과 주요 인프라가 더 많이 집중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남 서부권, 특히 목포와 나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는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들이 많이 위치해 있으며, 이러한 집중은 서부권의 행정적, 경제적 중심지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서부권 주민들이 동부권에 비해 공공기관과 주요 인프라가 적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다.
순천대학교 의대 설립 문제는 이러한 지역 간의 인프라와 발전 불균형에 대한 감정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양측의 이해와 조율이 필요한 중요한 숙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