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와 아들 유학 무슨 관계가 있나"

2020-06-30 14:18
"토익 만점·컴활 1급 우수 인력이 연봉 3500만원 보안 검색 직무에 가겠나"

인천국제공항(인국공) 정규직 전환 논란과 관련해 발언을 이어오고 있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아들의 유학을 두고 '내로남불' 비판이 일자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와 아들 유학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가족 털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나요?'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일고의 가치도 없는 흠집 내기다. 내 자식을 가족 털기의 명수들에게 먹잇감으로 내 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아들은 영국에 가서 촉구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했고 5년 전 귀국했다"며 "그런 일자리가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직장 구하기가 쉽지 않아 평창 올림픽 때 잠깐 비정규직 일을 한 것 빼고는 아직도 혼자 일자리를 찾아보겠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정 언론을 언급하며 "가짜 뉴스와 견강부회로 청년들의 분노를 이용하고, 세상을 바꾸려는 정치인들을 몰락시키기 위해 본질과 벗어난 가족사를 들먹이며 사실을 왜곡하는 행태를 규탄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가족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저는 계속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를 방해하는 미래통합당에 끝까지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앞서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인국공 논란은 오해로부터 시작됐다"며 "통합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같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논란을 키우고 있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토익 만점, 컴퓨터활용기술 1급 국가자격증을 가진 우수한 인력들이 3500만원 전후의 평생 직무가 바뀌지 않고 보안 검색만 하는 곳에 가겠느냐"며 "스펙을 관리하면서 공공기관에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것과는 영역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이것이 섞여서 논란이 컸던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