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동덕여대 점거 시위에…"폭력 사태 주동자들 책임져야"

2024-11-24 10:33
"재발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원칙 처리"

우원식 국회의장(왼쪽)이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9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동덕여대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 논의 관련 반대 점거 농성을 벌인 것에 대해 "이미 벌어진 재산상의 피해 등에 대해 폭력 사태 주동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2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관련한 사태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있는 걸로 안다.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하든 안 하든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용납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학교 시설물을 파괴하고 취업박람회장 등을 난장판으로 만들어서 재산상 피해를 끼치고 타인의 소중한 기회를 박탈한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당연한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원들의 수업권 관점에서 강의실 봉쇄를 해제하고 수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건 다행이지만, 본관 점거 등은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며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원칙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동덕여대학생회를 비롯한 일부 재학생들은 남녀공학 전환 문제를 두고 지난 11일부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본관과 강의실 등을 점거하면서 학교와 대립을 이어왔고, 남녀공학 전환 논의는 21일 잠정중단됐다. 학교 측은 시위 참가자들의 '시설물 락카칠' 등의 피해를 복구하는 데 최대 54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