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제9대 김경욱 사장 취임…'노조 마찰' 우여곡절 끝 취임식 마무리

2021-02-02 11:08
당초 오전 10시 일정서 노조 반발로 취임식 미뤄져…"잘 마무리 돼"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왼쪽)이 2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취임식에 앞서 장기호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 위원장과 대화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 9대 사장으로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2일 취임했다.

김 사장은 국토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지난해 9월 구본환 전 사장의 해임 이후 100일 넘게 공석이었던 공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임원추천위에서 사장 지원자 15명의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후보 3명을 추린 뒤 기획재정부 공공운영위원회 인사검증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충북 충주 출신의 김 전 차관은 충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국토부 국토정책관과 기조실장, 제2차관을 역임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취임식에 앞서 노조와의 마찰로 일정이 지연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사장은 당초 계획된 오전 10시 취임식에서 향후 비전과 계획 등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인천공항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가로 막혔다.

노조는 이날 '졸속 정규직 전환 강행하는 낙하산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공사 청사 내에서 시위를 벌이며 김 사장의 출근을 막았다. 공사 관계자는 "초반 과정에서 노조와의 마찰이 빚어졌지만, 이후 대화로 풀고 노조 위원장이 축사하는 등 취임식을 잘 마무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