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프리카 교민 60명, 한빛부대 파병기로 귀국…'현대중공업' 43명, 필리핀 예외입국

2020-05-21 17:19
남아공 등 교민 72명 카타르 항공 특별기로 22일 오후 귀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경폐쇄로 귀국이 어려웠던 아프리카 교민 60명이 한빛부대 교대를 위해 투입된 파병기편으로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날 가나(36명), 케냐(13명), 수단(1명) 등에 있던 교민 60명이 경유지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파병기에 탑승해 오후 7시 40분경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파병기에는 군 의료진 등 국방부 지원 인력과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탑승해 교민들의 발열 체크 등 방역 절차를 지원했다.

한빛부대는 2013년 4월 3일부터 유엔 남수단 임무단(UNMISS)에 파견돼 재건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번 아프리카 교민 지원은 지난 18일 한빛부대 12진이 11진과의 교대를 위해 전세기로 출국한 계기로 이뤄졌다.
 

아프리카에 발이 묶인 한국민 60명이 이 한빛부대 파병기를 통해 2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사진=외교부 제공]


이날 도착하는 교민 60명 이외 남아프리카공화국(58명), 에스와티니(13명), 레소토(1명)에 고립됐던 교민 72명도 카타르 항공 특별기로 이용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오는 22일 오후 4시 22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남아공 대사관은 에스와티니나 레소토에서 오는 한국민들이 입국 허가를 받고, 남아공 국경에서 출국하는 데까지의 육로 이동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는 현대중공업 직원 43명의 예외 입국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외 입국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필리핀 최신예 호위함 인도를 위함이다.

필리핀은 현재 모든 외국인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와 14일간 의무 격리조치를 시해하고 있다. 또 내달 11일까지 마닐라 공항 입국자를 매일 400명으로 제한하고, 항공사 운영도 2~3개로 제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필리핀 정부가 비자 발급을 중단해 외국인 입국을 못 하는 상황”이라며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중요성을 감안해 현대중공업 직원 43명에 대해 비자발급을 요청해 협조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직원 중 16명은 1차로 대한항공 편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나머지 27명은 인도될 호위함에 탑승해 필리핀으로 들어가게 된다.

당국자는 이번 한·필리핀 간 예외 입국에 대해 “양자 간 굳건한 방산 협력을 대외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