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연계영업ㆍ비대면'으로 현지화 안착

2019-12-24 08:57

우리은행은 선진국 시장에서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전세계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지점을 세웠으며, 홍콩과 싱카포르에서도 일찍이 영업을 개시했다.

그중에서도 우리은행은 1968년 일본 도쿄지점을 개설하며 일본 시장에 우리나라 금융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일본은 1990년대 들어 저금리 시대가 도래했지만, 우리은행은 일본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우리은행 도쿄지점 1곳의 총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1조2353억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일본 현지 네터워크를 활용해 연계영업 체계를 강화하고, 리테일영업은 물론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07년 11월 국내 은행 중 최초로 중국법인(중국우리은행)을 설립한 우리은행은 현재 중국에서만 21개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은행 중 최초, 외국계 은행 중에선 6번째로 중국 현지에서 직불카드를 발행해 고객을 끌어모았다. 입지를 다지면서 운전자금대출, 시설자금대출, 신디케이트론, 개인대출, 승태어음할인 등 다양한 대출을 취급할 수 있었다. 현재 전체 자산 중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4.6%에 이른다.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중국에 최적화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비대면 채널을 통한 상품판매 활성화에 나섰다.

이밖에 2016년 원화청산센터를 신설해 양국 간 원화로 이뤄지는 자금결제 및 유동성 공급을 책임지고 있으며, 현지 보험사와 합작해 안방자동차대출 판매를 개시했다. 올해 5월에는 기업결산카드를 출시하며 현지 기업 대상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 9월 말 현재 중국우리은행의 순이자수익은 4916만 달러(약 575억원), 비이자수익은 1321만 달러(약 154억원)에 달한다. 496만 달러(약 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EO)은 1.37%로 현지에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사진=우리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