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주택 가격, 범죄인 인도조례 통과되면 30% 하락?

2019-06-17 10:58

홍콩 시위대[로이터=연합뉴스]


홍콩의 싱크 탱크 관역상업경제연구센터(冠域商業経済研究中心)의 엔디 콴(関焯照)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범죄인 인도 조례의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홍콩의 주택가격이 최대 30%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4일자 홍콩경제일보 등이 이같이 전했다.

엔디 콴 이코노미스트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홍콩의 금융센터 지위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외국자본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식시장도 개정안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주택가격은 20~30%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우려는 투자가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으며, "(개정안은) 홍콩 경제에 큰 충격이며,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우려가 있다", "홍콩 정세가 불안정할 때마다 주택가격은 하락하고 있다"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한편 현지 부동산 중계업계에서는 단기적인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낙관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드랜드 홀딩스(美聯集団)의 프레디 원(黄建業) 회장은 "단기적인 주택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며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장기적으로는 한 자리 수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털라인 프라퍼티(中原地産)의 施永青 회장도 1년 단위로 보면 주택가격은 상승을 유지할 것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 택지경매는 입찰기한 연기
홍콩 정부는 13 ~14일까지로 공지한 가우룽 카이탁(九龍 啓徳) 지역 택지경매 입찰접수 기한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기한을 연기하는 것은 이례적인 조치다. 범죄인 인도 조례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대로 인해 도로가 봉쇄된 것이 연기 사유라고 한다. 연기 기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