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산업으로까지 튄 中 '럭비공 규제'
2021-09-16 15:41
中 마카오 초강경 규제에 카지노株 '우르르'
中 입김에···롤러코스터 타는 마카오 경제
中 입김에···롤러코스터 타는 마카오 경제
中 마카오 초강경 규제에 카지노株 '우르르'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마카오 내 주요 카지노 업체 6곳의 주가를 추종하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지수는 하루 새 23% 폭락했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15일 홍콩 증시에서 샌즈차이나(金沙中國, 01928)의 종가는 16.84홍콩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2.51% 급락했다. 윈마카오(永利澳門, 01128)도 이날 30% 가까이 미끄러졌으며 오박홀딩스(澳博控股, 00880)도 24.01% 하락했다. 갤럭시엔터(銀河娛樂, 00027)의 주가도 20% 이상 하락해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튿날(16일)에도 이들 기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샌즈차이나는 이날 개장하자마자 급락세를 보였고, 오후 2시20분경 8%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제도 개선을 통해 카지노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지난 14일 밤 마카오 당국은 '카지노경영법률제도'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오는 10월 29일까지 45일간 공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고 화얼제젠원 등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개정안엔 카지노 기업을 대상으로 △카지노 라이선스 발급 △카지노 기업 관리 감독 강화 △고용 현황 △ 카지노 기업, 브로커 및 협력자에 대한 심사 메커니즘 강화 △사회적 책임 △형사책임 및 행정처분 등 9개 영역에 걸쳐 조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도박 산업 규제 협의 내용이 마카오의 2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발표 다음 날 나온 것이라며 5개년 계획 발표가 새로운 도박법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개정안은 6대 카지노 기업의 라이선스가 만료되기 전에 발효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현재 라이선스 갱신이 필요한 기업은 샌즈차이나, 윈마카오, 갤럭시엔터 등으로, 이들의 카지노 라이선스는 내년 6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이같은 규제 조치는 돈세탁 경로로 악용되는 카지노산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면서 카지노 업계에 치중된 마카오 경제를 더 다변화시키는 방식으로 개혁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의 이같은 규제는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들어 연일 강조하는 '공동부유(共同富裕, 다같이 잘사는 사회)' 기조와 맥을 같이 한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중국은 최근 공동부유란 기치 아래 규제 및 분배 관련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월가에서는 중국 당국의 규제로 당분간 관련주가 내리막길을 보일 것이란 부정적인 관측을 내놨다. JP모건은 이날 마카오 카지노 관련 종목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 '비중축소'로 모두 하향 조정했다.
中 입김에···롤러코스터 타는 마카오 경제
마카오 경제의 고성장엔 중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밀려 들어오는 중국 '큰손'들 덕분에 마카오는 2006년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뛰어넘어 세계 최대 도박 도시가 됐다. 오늘날 마카오 세수의 80%가 카지노에서 나올 정도다.
하지만 마카오의 과도한 중국 의존은 약점이기도 하다. 중국의 '입김'에 지역 경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 지난 2019년부터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와 홍콩 시위 등의 여파로 카지노 업계에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며 마카오 전체 경제가 직격탄을 입었다.
가뜩이나 어려워진 상황에서 당국의 규제까지 덮치면서 카지노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마카오의 총카지노매출액(GGR) 전망치를 내려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2021년 GGR 전망치를 코로나19 이전 2019년보다 30%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발표한 마카오 도발감찰협조국에 따르면 8월 마카오 카지노 산업 매출은 전월 대비 47.4% 감소한 44억4000만 파타카(약 6488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치다.
하지만 마카오의 과도한 중국 의존은 약점이기도 하다. 중국의 '입김'에 지역 경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 지난 2019년부터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와 홍콩 시위 등의 여파로 카지노 업계에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며 마카오 전체 경제가 직격탄을 입었다.
가뜩이나 어려워진 상황에서 당국의 규제까지 덮치면서 카지노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마카오의 총카지노매출액(GGR) 전망치를 내려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2021년 GGR 전망치를 코로나19 이전 2019년보다 30%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발표한 마카오 도발감찰협조국에 따르면 8월 마카오 카지노 산업 매출은 전월 대비 47.4% 감소한 44억4000만 파타카(약 6488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