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외길’ 반도건설, Top10 노린다
2019-06-09 10:11
'유보라', 브랜드 포지셔닝 성공…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추진
지난해 말 시공능력평가 12위로 ↑…신용등급, A등급 진입 기대
지난해 말 시공능력평가 12위로 ↑…신용등급, A등급 진입 기대
반도건설은 지난 2011년 총 5억달러 규모 ‘두바이 유보라 타워’를 준공하며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중동지역에서 개발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대부분 국내 건설사가 도급수준의 공사를 진행한 것과 달리 현지 토지매입부터 시행,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 진행한 첫 사례였다.
그러나 이후에는 해외수주를 비롯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기보다 국내 건설산업에만 몰두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반도건설은 권홍사 회장의 자녀 이름을 딴 ‘유보라’를 대표 브랜드로 내세우고 본격적인 주택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어 2014년 남동탄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을 필두로 양산신도시의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 평택 소사벌지구의 ‘평택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세종시 1-4생활권의 마지막 아파트인 ‘세종 반도유보라’ 등 4개 사업지 4300여 가구 모두 순위 내에 청약을 마감하는 등 우수한 분양 성적을 거둔 것이다.
특히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은 최고 17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동탄2신도시 내 최단기간 완판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7년에도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스마트',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스마트', '지축역 반도유보라' 가 모두 1순위에 청약접수를 마치면서 수도권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 결과 시공능력평가순위도 2017년 27위에서 지난해 말에는 12위로 15계단이나 오르며 첫 10위권 진출을 이뤄냈다. 또한 향후 10대 건설사 순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최근 몇 년 간 동탄2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다산신도시 등 입주단지 5000여가구에서 거둬들인 잔금이 시평 순위를 견인한 것이다.
신용등급도 BBB등급에서 지난해에는 BBB+등급으로 상향되면서 올해 A등급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6월 성남 고등지구에 '반도 아이비밸리' 브랜드로 첫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했고 10월에는 서울 중구 신당동에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신당 파인힐 하나·유보라'를 선보였다. 특히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협업한 스트리트형 상가 카림애비뉴와 미들급 상가인 유토피아 등 상업시설의 확장도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빌딩 매입을 통한 사업부지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만 영등포구 소재 로이빌딩과 삼성생명 안양 평촌사옥을 매입했다. 최근에는 청주 오창읍 오창과학단지 내 오창각리 지역주택조합 1400억원 규모의 주상복합 프로젝트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복합개발사업 분야까지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반도건설이 향후 기업신용등급 상향뿐 아니라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건설은 최근 몇 년 간 수도권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이어가며 브랜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간 상태”라며 “주택사업뿐 아니라 사업 다각화로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질 경우 시공능력평가 순위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