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나카시마 미호에 '러브레터'를" 김재욱X정재은 감독 '나비잠', 멜로감성 깨운다
2018-08-28 17:49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나비잠’(감독 정재은)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재은 감독과 배우 김재욱이 참석했다. 나카야마 미호는 일본 드라마 촬영 스케줄로 인해 불참했으나 일본 제작자가 참석, 그의 근황을 알렸다.
영화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50대 여성 소설가와 한국인 유학생 청년의 사랑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낸 멜로 영화. 일본 특유의 감성을 작품 곳곳에 녹여내 ‘사랑’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극 중 나카야마 미호는 알츠하이머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놓아야 했던 료코 역을, 김재욱은 그녀의 진심을 나중에 알게 된 소찬해 역을 맡아 감성 연기를 펼쳤다.
영화 ‘러브레터’로 국내에도 단단한 팬층을 가지고 있는 나카야마 미호는 ‘나비잠’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고.
정재은 감독은 “나카야마 미호는 '러브레터'로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저도 '러브레터'의 열성적인 팬이었다. 당시 청춘을 보냈던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한국 사람에게는 일본 여배우 하면 나카야미 미호가 떠오르고 다들 작품을 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직접 나카야마 미호에게 러브레터를 써서 캐스팅 했다. 꿈같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재욱은 “나카야마 미호의 캐스팅 소식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너무나 좋았다. 료코 역할이 누구냐에 따라 분위기가 좌우되는 중요한 캐스팅이다. 한국에서도 유명하고 사랑받는 또 이미지가 굉장히 명확한 미호가 캐스팅 된 후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재욱은 “제가 일본어로 연기를 안했던 것은 아니다. 드라마에서도 잠깐 했고, 그동안 독립영화 등 다양한 영화에서 일본어 연기를 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나비잠' 한마디 빼고 다 일본어였다”며 “일본인이 봐도 어색하지 않게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했다. 그런데 연기를 해보니까 되게 복잡하더라. 굉장히 어려웠다. 저도 그동안 제2, 제3 외국어로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톤 차이를 느꼈는데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또 “언어가 완전히 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씬을 소화하면 카메라에 어색함이 있다. 그동안 이렇게 많이 대본을 텍시트로 연습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다음에 또 일어로 연기를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재욱은 "'나비잠'은 지난 2016년 여름, 일본에서 치열하게 찍었던 작품이다. 예산이 엄청나게 들어간 작품은 아니지만 영화 산업 자체가 메이저와 마이너가 공존했을 때 시너지가 커진다고 본다. 다양한 작품을 보고 싶어 하는 관객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기본 전제는 재밌는 영화다. 저희 작품이 극장에 와서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자신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나비잠'은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