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 개막…SKT vs KT ‘미리보는 5G시대’
2018-05-23 15:54
세계 최초 5G 상용화 앞두고 국내 이통사 기술향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삶의 변화를 미리 경험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IT) 국제전시회에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차세대 기술력을 뽐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행사인 ‘월드IT쇼 2018’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 11회째를 맞는 IT 분야 전문 전시회다.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KT 등 국내기업 450개 사를 비롯해 퀄컴 등 글로벌 기업 57개 사가 참여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이동통신, 증강·가상현실(AR·VR), 자율주행 등의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5G 생활의 순간을 잡다(Capture a Moment In 5G Life)’라는 주제로 5G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5G 시대 교통 혁명의 기반이 될 ‘HD맵’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HD맵은 5G 대표 서비스로 기대되는 ‘자율주행’에서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줄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차량이 5G 망과 센서를 통해 다양한 사물의 정보를 인식하는 모습을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5G의 보안을 책임질 핵심 기술인 양자암호통신 장비와 기술은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하며 5G 시대에 맞춰 보안사업에 심혈을 쏟고 있다. 이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SK텔레콤 부스를 둘러본 후 “양자암호통신 같은 보안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KT는 ‘5G 이륙하다’라는 주제로 세계최초 5G를 위한 6개의 존을 구성했다.
5G 단말을 통해 5G와 LTE의 속도 차이를 직접 확인하는 체험 외에도, 5G 홀로그램, 실시간 스포츠 중계 기술 등 5G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관람객이 직접 VR 기기를 쓰고 총싸움을 벌이는 5G 기반 VR게임 스페셜포스와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혼합현실(MR) 기반의 스포츠 게임은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차량을 위한 기술’ 존에서는 국내 통신사 최초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In-Vehicle Infotainment) 전용 플랫폼 ‘기가 드라이브(GiGA drive)를 통해 5G 기반 자율주행 시대를 가늠할 수 있다. IVI는 자동차 안에서 영화, 게임, TV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내비게이션, 모바일 기기와 연동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KT의 ‘기가 IoT 에어맵(GiGA IoT Air Map)’도 소개됐다. ‘기가 IoT 에어맵’은 KT가 보유하고 있는 500여 만개 ICT 인프라에 IoT 공기측정기를 설치해 실내·외 공기질을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시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 행사와 연계한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에서 ‘U+프로야구 앱’이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U+tv 아이들나라’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회장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오는 26일까지 4일간 열린다. 주최 측은 이 기간 12만5000여명의 참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