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대사관 美 관세폭탄에 "무역전쟁 원해? 끝까지 싸우겠다"

2018-03-23 08:24
트럼프 500억 달러 관세부과 공문에 서명, 주미 중국 대사관 '발끈'
제 발등 찍는 결정, 中 무역전쟁 원하지 않지만 두렵지도 않다

[사진=아주경제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공문에 서명한 것에 대해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끝까지 싸우겠다며 보복조치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집권 2기에 돌입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에 '축전' 대신 '관세폭탄'을 던졌다.

이에 중국은 분노했다.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미·중 통상무역 관계의 호혜상생의 본질과 대화·협상을 통한 갈등 해결 공식, 각계 각층의 이성적 목소리를 무시하고 관세부과를 결정한 것은 전형적인 무역보호주의 행보"라며 "중국은 이에 강력한 불만을 표하고 완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무역 전쟁을 원한다면 끝까지 싸워 합법적인 우리의 이익을 지키겠다"고 맞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중국은 상호존중, 협력공생의 원칙을 바탕으로 양국간 통상무역 분쟁 해결에 최선을 다해왔고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으나 또 두려워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충분히 대응할 능력과 자신감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제 발등을 찍는 행보"라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대사관 측은 "이는 미국 소비자와 기업, 금융시장의 이익을 훼손하고 세계 무역질서와 경제 안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